미국, 시리아 내 민병대 공습…바이든 직접 승인

입력 2021-0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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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겨냥
15일 이라크 쿠르드지역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대응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시리아 내 민병대 공습을 단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군사작전이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해 외교적 조치와 함께 비례적 군사 대응을 했다”고 시리아 내 공습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 공습을 승인했다”며 “이번 공습이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반적인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최소한의 무장세력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 주둔한 미군을 이란이 공격한 데 대한 대응조치다. 당시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8명과 미군 1명이 다쳤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당시 “우리는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며 “쿠르드자치정부에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이라크 내 미국인이나 미국 관련 시설이 공격받을 때마다 이란의 공격으로 간주했다. 그때마다 대응조치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기지를 폭격했다. 2019년 12월 말에는 하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폭격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란은 쿠르드 자치지역 내 미군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와 같은 대응에 나섰다. 다만 공격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습 지시가 국내 비난 여론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은 “이번 공습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4명의 전임자에 이어 중동 공습을 명령한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박한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가 아닌 공습을 지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전선 확대가 아닌 중동 철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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