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사라진 네이버에 이용자 ‘혼란’…네이트가 대안?

▲네이트는 지난해 8월 주요 뉴스를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하는 서비스 ‘오늘’을 선보였다. 오늘은 핵심 키워드를 원형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처=네이트 홈페이지 캡처)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가 16년간 운영해 온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와 ‘뉴스토픽’을 없앴다. 이제 국내 주요 포털 3사 가운데 실검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네이트 뿐이다.

네이버는 25일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기존 실검 대신 날짜 정보를 표출했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탭 자체가 없다.

네이버 실검이 사라진 첫날 네티즌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 “없어지니까 불편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모르겠네”, “실검 때문에 들어왔는데 접속할 이유가 없어졌다”, “댓글도 없애고 실검도 없고 시대를 역행…”, “실검 없으니 허전”, “실검 없으니 이제 구글로 가야겠네” 등과 같이 불편하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이유에 대해 “최근 이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했고,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5월 첫선을 보인 네이버 실검 서비스는 주요 이슈와 여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쁜 직장인들은 실검 차트를 보면서 손쉽게 이슈를 파악하고, 재난·사건·사고 정보도 빠르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상업적인 목적으로 특정 키워드를 순위에 올려놓는 여론 조작의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네이버는 급기에 지난해 4월 총선 기간에 실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 양대 포털에서 실검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일부에서는 실검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업계 3위인 ‘네이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네이버·다음과 달리 네이트는 실검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도화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8월 주요 뉴스를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하는 서비스 ‘오늘’을 선보였다. 주요 뉴스의 핵심 키워드를 원형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공개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