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0% 당원 구성, 토론평가단 해체하라"…공관위 "사실 아냐"

입력 2021-02-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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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토론평가단 즉시 해체해야"
공개사과 요구까지…"사실상 열성 당원"
공관위 "사실 X…여러 형태 다 시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평가단 해체를 요구했다. (오세훈 예비후보 선거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당의 토론 평가단 구성을 지적하며 해체를 요구했다. 본래 시민과 당원 1000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던 평가단이 당원으로만 구성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 후보의 지적에 반박했다.

오 후보는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평가단이 사실 거의 당원평가라고 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들이 50명씩 추천하는 사실상 핵심 당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평가단을 즉시 해체해 주시기 바란다"며 "당원으로 구성돼 있음을 밝히고 서울시민들의 평가가 아니었음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처음에 공관위에서 시민평가단이라 그랬는데 사실상은 거의 100% 핵심 당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극히 일부 시민들이 참여해 있는 거로 확인을 했는데 그분들조차도 각 당협위원장이 추천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에 따르면 이번 토론 평가단은 서울에 각 당협위원장이 50명씩 추천해 당협별로 20명씩을 뽑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사실상 당협별로 열성 당원인 셈"이라며 "바로 잡아달라는 취지 요청을 공관위에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사실상 당원투표를 한 것"이라며 "토론을 보든지 안 보든지 무조건 특정 후보를 찍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모집해 놓고 시민투표라고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이러한 지적에 반박했다. 공천관리위원인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원평가단이 아니라 시민 평가단"이라며 오 후보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시민 중에는 당원이 있을 수도 있고 당에서 활동하지 않는 당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며 "시민은 여러 형태를 다 시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경선 때부터 계속 후보들 캠프가 문제 제기했던 부분이 역선택"이라며 "공관위도 그 부분 관련해서 계속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방지하고자 당협에다가 추천의 권한을 일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말하는 포인트는 '당심이랑 민심이 있으면 민심을 따른다'이기 때문에 시민평가단에 당원이 얼마가 포함돼있든 일반 시민이 얼마 포함돼있든 제일 중요한 건 본선경쟁력"이라며 "당원의 마음이 어떤지 시민의 마음이 어떤지 세부적으로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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