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규모는 2016년 첫 2조원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며 1년만에 다시 1조원 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라면 시장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라면시장 규모는 2조 1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라면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자 연초부터 라면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일찌감치 여름 계절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후발주자인 오뚜기와 팔도까지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농심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담은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비빔면 ‘배홍동’을 내달 출시한다.
배홍동은 올해 라면업계 첫 비빔면 신제품이다. 농심은 배홍동으로 연간 1400억 원 규모의 여름 계절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특히, 농심의 타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꽃게랑면은 꽃게랑 스낵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기본 분말스프 외에 비법스프를 추가했다. 또한 꽃게랑 스낵을 상징하는 꽃게모양의 어묵후레이크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틈새라면’ 특유의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 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는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함을 살렸다.
팔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물과 비국물 제품을 갖춘 ‘틈새라면’을 국내 대표 매운라면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틈새라면 브랜드는 ‘틈새라면 빨계떡’, ‘틈새라면 볶음면’까지 3종으로 늘어난다. 틈새라면 판매량은 지난해 2019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팔도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