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벤처투자기업 가치 172조...‘코스닥 44% 수준’

입력 2021-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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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최근 6년간 벤처투자기업 4521개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172조8547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385조5826억 원)의 44.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최근 유니콘 기업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주목받은 개념으로 국내 벤처생태계 규모의 성장세와 벤처투자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920개사 중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프로젝트 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한 452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최근 6년간 벤처투자기업 4521개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172조 8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385조5826억 원의 44.8%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483조5524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24조7450억 원)보다 약 7.0배 이상 높다.

기업가치 구간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이 320개(7.1%), 1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기업이 1969개(43.5%), 100억 원 미만 기업이 2232개(49.4%)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이 2015년 51개사에서 2020년 320개사로 약 6.3배 증가했다. 2020년 새로 추가된 85개사 중 60개사는 후속 투자를 받은 경우며 나머지 25개사는 첫 투자부터 기업가치를 1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경우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업종별 평균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게임이 826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바이오ㆍ의료 639억 원, 유통ㆍ서비스 376억 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게임업종의 경우 크래프톤(기업가치 12.8조 원)을 제외하면 평균 기업가치는 330억 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을 제외할 경우,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바이오ㆍ의료(639억 원), 유통ㆍ서비스(376억 원), 화학ㆍ소재(357억 원) 순이다.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320개사) 중 바이오ㆍ의료 업종이 97개사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68개사, 유통ㆍ서비스 5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 분야를 구분한 2017년 이후 전체를 볼 경우, 4차산업 분야 중 5세대(5G)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742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스마트헬스케어 657억 원, 블록체인 52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를 구분한 2017년 이후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655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비즈니스ㆍ금융 458억 원, 생활ㆍ소비 340억 원 순서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소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483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 소재 기업 480억 원, 충북 소재 기업 469억 원 순을 기록했다.

충북 지역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922억 원), 화학ㆍ소재(839억 원) 업종이, 울산 지역은 전기ㆍ기계ㆍ장비(2215억 원), 바이오ㆍ의료(362억 원) 업종의 기업이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한다고 파악됐다.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320개사) 중 서울(162개사), 경기(83개사)를 제외하고, 비수도권에서 대전(25개사)이 가장 많았다.

2015년~2019년에 투자를 받고 2020년에도 후속 투자를 받은 기업은 671개사로 이 중 88.1%(591개사)가 직전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를 평균 599억 원 높게 평가받았다.

또 2019년~2020년 아기 유니콘과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 97개사(아기 40개, 예비 57개) 중 60개사가 후속 투자를 받았다. 이 중 56개사(93.3%)가 후속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코로나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창업벤처생태계는 역동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중기부는 창업붐과 투자붐, 수출붐을 일으켜 혁신 벤처ㆍ스타트업이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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