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백신 공급·미국 부양책 처리 기대에 전반적 상승

입력 2021-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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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일왕 생일 맞아 휴장
英 봉쇄 완화 로드맵 공개…日 오사카·교토 등 긴급사태 해제 요청
美 민주당 경기부양책 절차 돌입…하원 예산위 통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3일 종가 3636.36 출처 마켓워치

23일 아시아증시가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부진에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처리에 무게를 둔 영향이다.

일본증시는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16% 떨어진 3636.3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3% 뛴 3만632.64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20% 높은 1만644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15분 현재 0.80% 상승한 2904.4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50% 오른 4만9993.84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은 백신 공급량을 늘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12일 화이자 백신 1차 물량이 도착해 17일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으며 21일 2차 물량이 도착했다. 오사카와 교토, 효고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긴급사태 해제를 이달 말로 앞당겨 달라는 요청을 일본 정부에 보냈다.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인 영국은 전날 4단계에 걸친 봉쇄 완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인들의 결의와 영국의 독보적인 백신 접종 정책에 따른 감염률의 급격한 저하로 봉쇄 조처를 신중하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사회 전반에 걸쳐 공포보다는 낙관이 우세하다”며 “백신은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곧 세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처리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하원 예산위원회는 전날 1조9000억 달러(211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찬성 19명, 반대 16명으로 처리했다. 공화당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경기부양책은 하원 운영위원회를 거쳐 26~27일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점하고 있어 부양책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100명 중 60명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상원 표결이다.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50대 50으로 동수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예산조정권을 행사해 절반만 넘으면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별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면 부양책을 처리할 수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3월 14일 전 부양책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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