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뉴스 사용료 지급 정책 지지…구글ㆍ페북과 차별화

입력 2021-02-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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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영향력 강화 요구도
뉴스 차단한 페이스북과 정반대
자사 '빙' 검색 서비스 시장점유율 확대 절호의 기회로 간주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IT 플랫폼 회사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 페이스북 등 IT 진영이 아니라 미디어 산업과 뉴스 사용료 법안을 추진하는 각국 정부의 편에 선 것이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MS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언론사협회(EPC) 등 언론업계와 손잡고 뉴스 사용료 지급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캐스퍼 클링어 MS 부사장은 “신선하고 광범위하며 깊이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한 접근은 민주주의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반 틸로 EPC 회장은 “우리의 콘텐츠가 검색 엔진과 소셜미디어에 가져다 주는 가치를 MS가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MS의 이 같은 행보는 페이스북이 뉴스 사용료 지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호주 정부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디지털 플랫폼들이 기사를 사용하는 대가를 언론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했다. 법안이 예고됐을 당시 페이스북과 구글은 뉴스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반발했지만, 결국 구글이 언론 매체들과 사용료 협상에 나선 반면 페이스북은 서비스 중단 조치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호주 시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공유할 수 없고, 호주 언론이 보도한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차단됐다.

MS가 해당 법안을 전격 지지하고 나선 것은 향후 법안이 다른 국가에서도 도입되리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호주와 비슷하게 플랫폼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 진행위원회(EC) 부위원장은 이번 주 유럽 의회에서 입법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몇 달 안에 해당 법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검색 엔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기회라는 점도 MS의 뉴스 사용료 지급 지지에 영향을 줬다. MS는 검색엔진 빙을 운영하고 있지만,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은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고, 호주 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이 이달 초 “(뉴스 사용료 지급은) 좋은 사업과 좋은 대의를 결합할 기회”라고 말한 것은 MS의 경쟁 의지를 보여준다.

또 구글이 개별 매체와 뉴스 사용료 협상을 하고 있지만, MS와 EPC는 추가 규제 조치를 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언론사가 협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안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언론 매체들은 “중재 매커니즘이 없으면 언론이 IT 회사와 공정하고 균형 있는 계약을 맺지 못할 수 있다”며 추가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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