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LNG선 가격…한 달 만에 100만 달러 올라

입력 2021-0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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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움직임에 선주들 발주 재개한 데 따른 영향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1년 이상 정체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렸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선주들이 발주를 재개한 데 따른 결과다.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LNG선 가격은 앞으로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영국 조선ㆍ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9일 기준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신조선가(새로 제작하는 배 가격)는 1억8750만 달러이다.

지난달 22일 1억865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100만 달러 올랐다.

LNG선 가격은 한동안 정체됐었다. 2019년 10월 1억86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15개월 동안 같은 가격에 머물 정도였다.

코로나19 쇼크로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조선사들은 LNG선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었다.

작년에는 6월이 돼서야 첫 대형 LNG선(14만㎥ 급 이상) 발주가 이뤄졌다.

LNG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선주들이 주문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1월부터 2척의 대형 LNG선 발주가 성사됐다.

LNG선 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탈석탄 움직임으로 LNG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LNG는 다른 에너지원들보다 환경오염 배출 정도가 낮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연평균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NG 수요가 늘어나면 이를 실어나르는 LNG선 가격은 뛸 수밖에 없다.

원자재 가격 추이 또한 LNG선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후판 제작에 쓰이는 철광석의 가격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일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175.96달러이다.

LNG선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에 희소식이다. 고부가가치 기술이 집약된 LNG선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실제 지난달 발주된 대형 LNG선 모두 우리나라 조선사가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가격은 일반 선박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다”며 “LNG선 가격 상승은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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