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포스코, 수소로 철강 만든다…'수소환원 제철 기술' 개발 협력

입력 2021-02-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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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16일 맺은 MOU에 신개념 제철 공법 개발 협력 내용 포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사진 왼쪽 첫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제철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철강 생산 과정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16일 체결한 수소 사업 업무협약(MOU)에 신개념 제철 공법인 '수소환원 제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경북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직접 만나 포스코 제철소 내 수소전기차 도입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골자로 하는 '수소동맹'을 맺은 바 있다.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하는 기존 제철 공정에서는 철강 1톤을 생산하기 위해 석탄 0.75톤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약 2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수소환원 제철 기술은 제철 과정에서 필요한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환원제로 수소만 사용하기 때문에 수증기만 발생해 친환경적이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는 '그린 수소’를 활용한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수소환원 제철 기술은 수소 사용량을 늘려 수소 경제 진입 시기도 앞당길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500만 톤의 수소가 필요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는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해 수소환원 제철 국책 과제에 각각 참여하고 있고, 향후 협력도 이러한 과제 참여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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