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건강 위협하는 고기•야식•홈술…청년층도 내과 검진 통해 암 조기 예방해야

입력 2021-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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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지환 광교 바른내과의원 원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식사도, 음주도 집에서만 즐긴다는 ‘집밥’과 ‘홈술’ 키워드가 뜨고 있다. 외부에서 회식을 하거나 모임을 하는 일이 사라지다 보니 마음 편하게 집에서 늦은 시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달음식을 시켜 야식을 즐기거나 매일 음주를 즐기는 일상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위대장건강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20대, 30대 젊은 층의 위, 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이 잦은 야식과 기름진 식습관, 음주 등으로 지목된 만큼, 연령대와 무관하게 스스로의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국내 위, 식도 및 대장질환 유병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인후통, 목의 이물감, 잦은 속 쓰림, 위액 역류로 인한 가슴 쓰림 등의 불편 증상과 합병증이 나타난다. 위식도 및 대장질환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소화기뿐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능 감소, 합병증 등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정지환 광교 바른내과의원 원장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름진 고기 위주의 식단이나 탄산음료, 커피, 주류 등을 즐기는 식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어 위대장질환의 발병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집에서 늦은 시간에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등의 습관도 퍼지고 있는데 이는 위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은 증상으로 시작한 과민성장증후군이 악화되거나, 염증성 장 질환의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병이 발병하기도 하고, 작은 폴립 등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 빠른 속도로 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기건강검진을 1~2년에 한 번씩 실시하면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활용하면 조기암 발견은 물론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문제 요소들도 빠르게 찾아내 대응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청년층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건강을 과신하기보다는 꾸준한 정기검진과 위대장검사를 통해 심각한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의 조언처럼 위대장질환 및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커지며,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위대장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 식사를 자제하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을 지양하며 과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단 대신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술이나 담배 등도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절주,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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