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ABL001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진행

입력 2021-0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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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ABL001’에 대해 담도암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ABL001 1상 임상시험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진행했고, 2상 임상시험부터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한독이 주도한다. 전체 암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1b 임상시험에서 담도암에 집중해 진행하는 2상 임상시험으로의 변경 계획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임상시험 의뢰자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것은 19일 신청 완료됐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이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겨냥해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ABL001은 1b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한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가 확인됐다. 한독이 주도하는 ABL001 2상 임상시험은 1b상 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ABL001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의 9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다음으로 6번째로 높다. 특히, 담도암은 암 중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종 중 하나다. 담도암의 최근 5년간 상대생존율은 28.9%이고,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11.7개월이다.

한편, 한독은 2019년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을 포함해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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