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PAC 연설로 퇴임 후 첫 공개행사…펜스는 거절

입력 2021-02-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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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설 예정…지지 세력 결집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식 연설을 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공개 일정으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한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참석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리는 CPAC 행사에 참여한다. 그는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연사로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퇴임한 이후 공개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되자 성명을 냈고, 극우 논객 러시 림보를 추모하기 위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 응하긴 했지만,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CPAC이 처음이다.

행사 관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미래와 보수 운동에 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CPAC의 초대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CPAC이 여전히 펜스 전 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송식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대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선거 사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브래드 파스칼과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플로리다에 자신의 사무실을 열고 전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처리함과 동시에 전 정권의 정책 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PAC은 활동가와 싱크탱크 인사,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 연례행사로,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공화당 인사들이 종종 연설자로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테드 크루즈, 릭 스콧, 톰 코튼 상원 의원 등이 연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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