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동향] 글로벌 정책랠리에 해외주식펀드 상승

입력 2008-12-15 08:11수정 2008-12-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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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 한주간 해외주식펀드가 상승했다. 세계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경기후퇴를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의‘신뉴딜정책’과 자동차‘빅3’의 구제안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중국, 인도, 호주 등 글로벌 각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 랠리에 힘입어 MSCI 글로벌주식지수는 4.59%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7.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약세와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금 선물을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이 상승세를 기록, 이에 영향을 받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6.16%의 성과를 보였다. 또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에 아시아 지역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후퇴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등락을 거듭하던 북미주식은 정부의 정책에 무게가 실리며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주간 MSCI북미주식은 3.38% 상승했고, 북미주식펀드 역시 2.50%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1%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유로존의 경제가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MSCI유럽 지수는 4.45%, 유럽주식펀드는 1.69%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정부가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과 계속되는 유가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이 감소로 소비지출이 늘고 기업의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은행법인세와 자동차세 감면 등을 검토 중이란 소식과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주 후반 수출 증가율이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중국주식펀드는 11.37% 상승하며 개별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항셍 중국기업(H지수)지수는 17.42%, 상해A지수는 1.50% 상승했다.

일본증시가 ‘신뉴딜정책’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아시아 주변국과 함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주간 3.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리츠재간접펀드가 주간 11.77%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초대비 -52.67%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고 정부가 사회기반시설 건설 및 수출 지원금 지급, 은행 및 주택담보대출자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41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MSCI인도주식 지수는 4.41% 상승했다. 하지만 인도주식펀드의 경우 인도주식에 달러로 투자하며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이 대부분으로 인도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에 의해 -2.30%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세계증시 상승 대세에 합류, 주간 4.86%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자원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4.68% 상승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광업관련 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주간 14.22수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주식 펀드와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했으며, 계속되는 유가하락에 에너지섹터 펀드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월간성과에서는 중국주식펀드들의 강세를 보였다. 항셍중국기업(H지수)를 추종 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China H’가 월간 21.16%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고, 주간성과에서 1위를 차지한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월간 19.52%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주식펀드와 원자재섹터 펀드는 각각 -18.88%, -12.12%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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