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자신이 12년 전 폭행했던 배구선수 박철우(한국전력)에게 사죄하며 잔여 경기 출장을 자진 포기했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20일 "이 감독이 2020-2021 V리그 잔여 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과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라며 "또한 시즌 마지막 중요한 시기에 배구 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따라서 21일 6라운드 첫 경기인 OK금융그룹과의 경기부터 이 감독은 출장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다시 한번 박철우 선수와 배구 팬들에게 12년 전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철우는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이 감독에게 구타를 당했고 고소까지 진행한 피해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