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중국 공동 대응·백신 협력 약속…바이든 다자무대 데뷔

입력 2021-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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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ㆍ러시아 대응위한 협력 촉구
스가 “G7 전원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귀환’을 알리며 다자무대에 데뷔했다. G7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부터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이 함께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유럽연합(EU) 관계자는 정상들이 서로 협의해 시장 지향적이지 않은 관행을 해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례 국제안보 포럼인 뮌헨안보회의에 연이어 참석해 “나는 세계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대서양 동맹이 돌아왔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흔들림 없는 맹세”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쟁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성장의 혜택은 소수가 아닌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공유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국제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약화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적 (힘의) 남용과 강압에 맞서 대응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대서양 공동체와의 협상보다 개별국가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게 더 쉬워 나토 동맹을 약화하려 한다”며 협력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G7에 복귀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G7 정상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향한 일본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G7 정상 전원의 지지를 받았다”며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G7 정상 중 올림픽 개최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G7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빈곤국에 백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G7은 성명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코백스) 지원금을 75억 달러(약 8조3000억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40억 달러를, 일본은 2억 달러를 각각 약속했다. EU는 총 10억 유로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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