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즈, 인가 전 M&A 앞두고 복잡해진 셈법

입력 2021-02-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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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테크 CI.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노와이즈(구 화신테크)가 다음달 16일 관계인집회를 연다.

이노와이즈는 19일 대구지법 1파산부가 회생 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와 추완신고된 회생채권 등의 조사를 위한 특별기일을 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관계인집회에서는 M&A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됐고, 5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같은 해 7월 대구지법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올해 2월 원소시스 컨소시엄과 305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노와이즈는 현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가 지난해 중동 왕자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네오파마 한국지사를 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회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곧바로 감사의견을 거절당하며 6000여 명의 소액주주를 당혹하게 했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관계인 집회에서 인가 전 M&A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자금 수혈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 모임은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이번 인가 전 M&A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입장이 난감하다. 인수 직후 거래가 정지된 데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며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M&A로 경영권이 넘어가면 경영권을 제대로 행사도 못 해보고 손실만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노와이즈코리아 측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포시스 컨소시엄은?

원포시스 컨소시엄은 윈포시스가 대표자이고 하베스트프라이빗에쿼티, 네오스타 투자조합 등이 참가했다.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나왔지만 현재 계약금을 지급하면서 자금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포시스는 첨단 산업 분야 자동검사장비 개발 업체로 최근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소재 공장을 티앤엘에 78억 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유일한 부동산이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기준 총자산 172억 원, 매출액 135억 원을 기록한 회사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억 원이다.

다만 윈포시스 여환철 대표는 2019년 경영권 분쟁으로 수원지법에 대사 이사 해임 소송에 피소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4대 주주를 임원 자격에서 해임하고 퇴사 조치했으나 이들은 관계 기관에 구제 및 재심신청을 비롯해 최대 주주인 대표이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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