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맞춤형 에너지로 건강한 각막 유지 가능해

동영상 플랫폼이나 이커머스 등을 이용하면서 ‘고객님을 위한 추천’ 목록을 제공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나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는 것처럼 시력교정술도 개인의 각막에 딱 맞는 맞춤형 수술로 변화하고 있다.

각막은 우리 눈에서 가장 바깥쪽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으로 시력교정 수술 시에는 각막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통적 시력교정술인 라식, 라섹은 뚜껑모양의 각막 절편을 만들거나 깎아내는 획일적인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라식은 수술 후 각막 절편을 닫아주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각막의 80% 이상을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 신경이 함께 손상되어 안구건조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2세대 시력교정술로 등장한 라섹은 높은 각막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각막이 재생되면서 4~5일 정도 통증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학계에서는 라식, 라섹 수술에서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한 결과 3세대 시력교정술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라식을 개발했다. 스마일라식은 기존 수술법과 다르게 각막을 2mm 정도 최소 절개해 시력을 교정한다.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투과하여 도수만큼 실질 조각(렌티큘)을 잘라낸 뒤 절개창을 통해 렌티큘을 빼내는 방법이다.

수술 시에는 실질부를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하느냐가 수술 결과를 좌우한다. 스마일라식은 비쥬맥스(VISUMAX)라는 장비를 사용하는데 기존 레이저보다 3.5배 빠른 펨토세컨레이저로 더욱 정교한 각막 절개가 가능하고, 개인의 각막에 맞는 에너지 강도로 수술을 진행해 각막 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

강한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각막 실질 조직이 과도하게 손상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에너지의 강도가 약할 경우 각막조직이 뜯어지거나 가스 기포가 발생할 수 있어 개인의 눈 건강과 각막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정섭 GS안과 원장은 “라식, 라섹 수술만 존재했던 과거에는 개인의 직업과 생활환경에 따른 수술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현재는 스마일라식으로 맞춤형 수술을 진행해 시력교정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며 “단 수술 전에는 꼼꼼한 정밀검사와 상담으로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