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수, 최대 3만 대 이를 수도…1조 원 이상 소요 전망
▲지난달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이르면 19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된 코나 2만5000여 대에 지난해 4월 이후 제작한 차량까지 포함하면 최대 3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국토부가 리콜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토부의 결함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 아니라는 뜻을 유지하고 있어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해서도 현대차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약 2000만 원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고려하면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경우 1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