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에 목표가 괴리율 큰 종목에 눈길, 저평가주로 빛 볼까?

입력 2021-02-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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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종가 기준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 큰 상위 10개 종목(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연초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 지수가 이후 한달여 동안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장세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큰 종목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저평가주로서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전날 종가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가장 큰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로 무려 109.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5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4만9200원이지만 전날 종가는 2만3450원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초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IED)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 IMVT-1401(HL161)에 대한 임상 2상을 일시 중지하기로 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지난 3일에는 주가가 23.71% 빠지기도 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이어 2번째로 괴리율이 큰 종목 역시 바이오 업종의 오스코텍 이었다. 이 종목의 괴리율 역시 69.90%에 달했다. 이 회사 역시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한 세비도플레닙 글로벌 2상 탑라인 데이터(Topline data) 분석결과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도 62.32%의 괴리율로 4번째로 높은 종목에 꼽혔다.

이처럼 악재를 맞은 바이오업종들 외에 괴리율이 큰 종목 상위권에는 보험, 통신 업종과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게임, 풍력발전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DB손해보험이 61.03%로 5번째로 괴리율이 컸고 현대해상(52.10%), 삼성화재(49.24%) 등이 이름을 올렸고, 삼양식품(55.78%), 농심(38.81%) 등 식품업종의 종목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통신업체로는 LG유플러스(39.76%), 스카이라이프(39.20%) 등의 괴리율이 컸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G 등 통신 관련 종목의 비중이 높았다. 이노와이어리스(51.57%), 오이솔루션(39.91%), 와이솔(38.31%) 등의 괴리율이 컸다.

특히 최근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풍력발전 관련 종목들의 괴리율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4곳이 평균 9275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세진중공업은 전날 종가가 5670원으로 괴리율이 63.58%에 달했고 삼강엠앤티도 50.41%의 괴리율을 기록 중이며 풍력 대장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의 주가 괴리율도 41.59%로 집계됐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를 산출해 책정하는데 통상적으로 향후 6개월이나 1년 안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는 목표치다.

증권가에서는 요즘같은 횡보장에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고 기관이 매도를 이어가는 종목 중 최근 영업이익 전망이 높아진 기업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기대 수익률 높음) 팩터는 일종의 디펜시브 및 안전자산으로,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연초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았던 10개 종목의 향후 6개월간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최근 3년 평균 56%를 기록했다”면서 “결국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스타일과 기관의 과매도, 이익상향 종목은 상반기 최적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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