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세일 건너뛴 백화점, 명품 할인으로 고객 이끈다

입력 2021-02-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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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쇼핑)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지자체의 집객 행사 자제 요청으로 공식 신년 세일 행사를 건너뛴 백화점 업계가 명품 세일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에 공문을 보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객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백화점 3사는 서울시 요청을 받아들여 1월 예정됐던 백화점 전체 차원의 정기 세일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백화점에서 1월 정기세일을 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하고,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돼 있던 다중이용시설 등의 운영을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행사를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패션 편집샵 ‘롯데탑스(TOPS)’은 19일부터 28일까지 ‘롯데탑스 데이’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탑스’는 ‘TOP BRAND, BEST PRICE’를 슬로건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바잉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제안하는 해외패션 편집샵이다.

롯데탑스 데이는 2월과 8월, 일년에 단 두 번만 매장에서 할인 판매되던 가격에 10~30%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행사로, 정상가의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잡화ㆍ의류ㆍ슈즈ㆍ리빙 등 4가지 카테고리의 약 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페라가모 바라 보우 카메라백’을 정상가 대비 20% 가량 할인된 55만9200원에, ‘지방시 안티고나 스몰 블랙’을 정상가 대비 15% 가량 할인된 186만9150원에 판매한다. 인기 해외 의류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톰브라운 사선완장 후드집업’과 ‘폴스미스 지브라 패치 니트’를 정상가 대비 10% 가량 할인된 각 86만 3100원, 14만 31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스니커즈 상품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골든 구스 슈퍼스타 스니커즈’ 39만 9200원, ‘알렉산더맥퀸 오버사이즈 스니커즈’ 52만 7200원이다.

롯데온도 가세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 버버리, 무스너클 등의 인기 시즌 의류는 20%,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골든구스 등의 명품 잡화는 최대 25%, 존스톤스오브엘긴 의류 및 머플러는 최대 36% 할인 판매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경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연다. 21일까지 4일간 각 층 행사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엠포리오아르마니와 메종마르지엘라, 에르노, 알렉산더왕 등 해외 유명 잡화·의류 브랜드 43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지하 2층에서는 경기점에 미입점된 신세계 편집숍인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을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아크네스튜디오와 셀린느, 사카이, 마르니, 베트멍 등이 참여하는 분더샵 여성 상품은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분더샵 남성 메종 마르지엘라 니트와 마르니 스커트, 에르노 다운베스트 등을 최대 80% 싸게 내놓는다.

아울러 센텀시티점에서도 21일까지 신세계 단독 브랜드를 비롯해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60여 개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상무는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명품을 소비하는 젊은 고객이 늘어났다”며 “경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준비해 쇼핑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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