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고객 몰렸지만…아웃렛 실적도 명품 따라 '빈익빈 부익부'

입력 2021-0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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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코로나19에 아웃렛이 각광받았지만, 모든 점포들의 몫으로 돌아가진 않았다. 명품 브랜드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점포나 교외형 매장에 고객이 쏠리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아웃렛의 지난해 총매출은 1조5539억 억원으로 전년(1조4219억 원)에 비해 9.3% 올랐다.

하지만 모든 아웃렛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웃렛 8곳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조5486억 원으로 거둬 직전해(1조4879억 원)보다 4.1% 늘었다. 다만 여기에는 작년 6월 대전에 개점한 프리미엄아울렛과 11월 남양주에 스페이스원점 매출이 반영된 수치다.

신규 점포 2개를 제외한 현대의 아웃렛 기존점 6곳 매출은 1조2906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13.3% 뒷걸음질한 셈이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21개 아웃렛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3조104억 원으로 직전해 3조6163억 원에 비해 16.8% 미끄러졌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교외형 점포와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 여부로 해석된다. 신세계 아웃렛의 경우 모두 교외에 위치한 반면 현대아울렛은 시티아울렛 등 다수 점포가 실내이며, 롯데 역시 건물 내에 위치한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여파에 다중집객시설 기피 현상으로 교외형 점포로 소비자들이 몰린 결과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대신 이국적인 힐링을 찾은 소비자들이 늘었고, 나들이 겸 방문 고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의 유무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여행 비용을 아껴 명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곳에 고객이 더 몰렸다는 얘기다.

신세계 아웃렛 4곳은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문을 연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비롯해 파주점, 시흥점, 부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 모두 교외에 위치해 있고, 명품 브랜드를 많이 갖춘 프리미엄급을 표방한다.

이에 비해 롯데는 21개 아웃렛 중 프리미엄 점포는 파주점과 이천점, 동부산점, 기흥점 등 6곳에 그치고, 서울역점과 광주월드컵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광교점 등은 일반 아웃렛이다. 현대 아울렛 역시 프리미엄아울렛은 김포점, 송도점, 대전점, 남양주 스페이스원 점 등 4곳이며, 동대문점과 가든파이브점, 대구점, 가산점 등은 도심 근접성을 높인 시티 아울렛을 표방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

실제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의 경우 아시아 최대 최대 규모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70여 개의 전체 브랜드 중 해외 럭셔리 브랜드는 구찌, 몽클레르, 아르마니, 발렌시아가,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을 포함해 60여 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탐포드와 바버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VIP 마케팅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신세계사이먼은 2019년 전용 라운지와 파킹존을 제공하는 VIP 서비스를 아울렛 업계 최초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도입했다. 효과는 쏠쏠했다. 여주점 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멤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시행 이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점에서도 여주점의 럭셔리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고, 같은해 9월에는 인터파크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전문관’을 개설해 비대면 시장에도 진출했다.

신세계 아웃렛은 대구·경북권에도 점포를 추가한다. 신세계사이먼은 1억 달러(1200억 원)를 투자해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5만 3000평 부지에 2023년 말 ‘경산 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대구ㆍ경북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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