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덱스 매각 및 메사빌딩 매입 등 '과연 신세계'
올 한해 신세계그룹은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유통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시도했다.
미국발 불황으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 행보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올해 중국에만 모두 6개의 이마트를 새로 개점해 중국에만 모두 16개를 운영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화됐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앞세워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한편 아웃렛 사업을 통한 업종 다변화, 복합쇼핑센터 구축 등 유통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엔 1300억원을 들여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에 위치한 초대형 패션쇼핑몰 메사 빌딩까지 사들이는 등 영토 확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신세계그룹의 물류계열사 세덱스 매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신세계그룹다운 발상'이란 평가가 많았다.
주가급락세 속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사주 매입도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14일부터 11월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총 15만3500주를 사들였다. 비용은 658억원. 지분율도 16.48%에서 17.3%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정기 임원인사가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백화점 부문 박영철 부사장을 신세계건설 대표로 내정하는 등 승진 27명, 보직 변경 22명 등 총 5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신사업 역량 및 경영관리 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