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수요자 요건 강화…슬세권 아파트 주목

입력 2021-02-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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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가격상승률 높고 불황기 하방경직성 강해…분양시장서 주목도 높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에서 주목받던 ‘슬세권’(슬리퍼+세권)이 부동산 업계에까지 번지고 있다. 집 근처에서 모든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수요자들 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실거주 요건 강화를 위한 규제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슬세권’을 찾는 수요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단지들 중 슬세권에 부합하는 단지는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자이 더 스타’(2023년 12월 입주 예정)는 421모집가구 수(특별공급 제외)에 8만5593명이 접수해 평균 203.3대 1의 세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이마트(별내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또한, 별내자이 더 스타 대규모 판매시설 조성 시 단지 안에서 다양한 상업, 문화 및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단지라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슬세권 아파트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실거주 의무거주기간을 지정한 데다, 다주택자 세금 부과로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단지 주변 인프라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슬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오는 3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가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 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 내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이 조성될 예정으로 걸어서 다양한 상업 및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인분당선 학익역(에정)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에서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33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3월 대구 북구 일원에서 아파트 425가구와 오피스텔 81가구로 구성된 ‘대구역 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과 경부선 대구역이 인접해 있으며,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작역도 가까이 있다. 또 롯데백화점 상업시설과 경북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도 인접해 있어 슬세권 단지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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