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수송 1위 두바이 국제공항, 지난해 교통량 70% 급감

입력 2021-02-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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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용객 수 2590만 명…1분기에만 1780만 명
노선 수도 40% 줄어
UAE 접종률 100명당 48명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2019년 12월 11일 에미레이트 항공의 여객기가 착륙해있다. 두바이/AP연합뉴스

국제선 여객수송 1위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의 지난해 교통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70%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국제공항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590만 명”이라며 “지난해 1분기에만 1780만 명이 이용했고, 나머지 3개 분기 동안 810만 명이 국제공항을 찾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객 항공편 수는 전년 대비 51.4% 감소한 18만3993대였고, 화물 항공은 23.2% 줄어든 190만 t이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상업용 항공편이 전면 중단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여객선이 뜨지 않은 것은 두바이 국제공항의 6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국제공항협회(ACI)가 이용객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순위에서 두바이 국제공항은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선 이용객을 제외하고 국제선 여객수송만 놓고 보면 두바이 국제공항이 1위가 된다.

두바이 국제공항만 급격한 승객 수 감소를 겪은 것은 아니다. 다른 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제선 여객수송 2위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은 지난해 전년 대비 73% 줄어든 2210만 명의 승객 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지난달 승객 수가 81% 급감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7월에 다시 재개장했지만, 코로나19 전보다 노선 수가 40% 가까이 줄었다. 폴 그리피스 두바이 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는 “방역에 성공한 국가 간에 여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AE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다. 12일 기준 UAE 국민 100명당 48명이 접종을 받았을 정도다. UAE는 1분기 이내에 전체 인구 977만 명 중 절반에게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 속도라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UAE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EU(유럽 연합)보다 빠른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접종하기 시작했고, 중국 시노팜 백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도 지난달 말부터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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