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심각한 합병증까지…대상포진 치료 골든타임은?

입력 2021-0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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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대부분의 사람은 수두를 앓는다. 혹은 수두 예방접종을 통해 수두를 예방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받아 수두가 가라앉으면 완치되었다고 믿기 쉽지만, 수두 바이러스는 오래도록 몸속에 남아 있다. 이 수두 바이러스가 바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활성화되어 나타난다. 초기에는 미열과 근육통, 설사 등 몸살과 같은 증상이 보이며 몸 한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나타나던 부위 근처에 띠 모양의 수포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간혹 수포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를 ‘수포 없는 대상포진’이라고 표현한다.

대상포진과 흔히 혼동되는 질환 중에는 단순포진이 있다. 대상포진과 단순포진 모두 피부에 포진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한 모양 없이 단순 포진과는 달리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대상포진에 대한 치료는 발진 발생 3일 안에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신경치료인데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대상포진후 신경통이기 때문에 조기부터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 그리고 상태에 따라 진행한다. 그중 대상포진 발병 신경에 대한 선택적 신경뿌리 주사 치료는 바이러스가 침범해 염증을 일으킨 신경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적절한 시기에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까지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 초기 통증이 심한 경우나 면역력저하가 심한 경우, 노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조기부터 신경치료를 병행하면 초기 통증 조절과 함께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환자의 약 20%, 노인 환자의 약 30% 이상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통증이다. 피부 발진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며 이 통증은 수 개월에서 수 년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인 진통제로 통증 조절이 쉽지 않아 불면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어 삶의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권유된다.

한경림 수원 기찬신경통증클리닉 원장은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후 시간이 지나 띠 모양의 발진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며 “대상포진보다 더 무서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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