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투사’ 게이츠 “탄소제로 아니면 대재앙”...딸은 아빠 지원사격

입력 2021-02-15 12:4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2년 만에 낸 3번째 책서 "매년 510억 톤 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게이츠 딸 "백신, 천재 아빠 내 뇌에 이식 못 하네"…음모론 일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18년 4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기후변화 투사를 자처했다. 투자 펀드를 조성해 기후 관련 기술 상용화 지원에 나서는 등 기후변화에 관심을 쏟아온 게이츠가 ‘미래로 가는 길(1995년)’과 ‘생각의 속도(1999년)’에 이어 세 번째 책을 펴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게이츠는 16일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 매년 510억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우선 기후변화 심각성을 역설했다. 그는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지 않을 경우 21세기 중반 지구 온도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정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 명당 14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치를 토대로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것”이라며 “10년 혹은 20년 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타격은 코로나19 규모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에 버금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츠는 재앙을 막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배출 분야를 5개로 나누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추는 혁신 가능성을 살폈다. 배출량은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 순이었다.

그는 전력생산에 주목하면서 무탄소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했다. 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력발전은 밤낮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라고 긍정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게이츠의 생각이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제로 탄소 달성 목표를 설정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관련 정책과 시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매년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한다”면서 “유일한 목표는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10억 톤은 이산화탄소 환산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한편 게이츠의 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 사진을 올리며 아빠를 지원 사격했다.

의대생인 제니퍼 게이츠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진을 올리며 “슬프게도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이라고 썼다. 반(反) 백신 음모론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게이츠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거나 위치를 파악하는 마이크로칩이 들어간 백신을 퍼뜨리려 한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