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살처분된 가금류 2000만 마리 넘어
전국 각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전남 나주시 오리 농장과 제주도 한림읍 금악리 오리 농장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전남 나주시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약 1만2000마리 오리를 기른 종오리 농장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해당 농장 주변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이동 제한, 집중 소독 등의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이날 제주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오리 5500마리가 살처분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갑자기 산란율 저하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제주시 축산과에 접수됐고, 검사 결과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제주도는 지침에 따라 농장의 오리 5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고,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남 구례군, 경기 여주시와 평택시, 충북 음성군과 세종시 등. 이번 겨울 전국 각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번 겨울 충북에서만 고병원성 AI로 처분된 가금류는 257만 마리에 달하며,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선다.
중수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주는 축사 밖이 광범위하게 오염돼 있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장 곳곳과 차량, 사람, 물품을 반드시 소독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