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 연구진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시 변이 바이러스 면역 효과 뚜렷"

입력 2021-0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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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외부 침입자 공격하는 'T세포' 반응 활성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높은 면역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 시간) 옥스퍼드대학의 감염학 교수인 윌리엄 제임스 연구팀의 실험 결과,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 후 기존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1회차 접종 이후부터 나타난 'T세포 반응'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백신 1회차 접종 시에는 기존 바이러스에만 효과가 있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이 활발히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와는 다르게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1회차 접종 이후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도 T세포 반응이 강하게 일어났다는 점을 밝혀냈다.

T세포는 일종의 백혈구다.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식별하고 공격한다. 몇 개월 만에 사라질 수 있는 항체와 달리 T세포는 수년간 활동할 수 있다.

제임스 교수는 "1회 접종이 감염을 반드시 막지 못할 수 있지만, 2회차 접종은 몸 안의 면역 체계가 더 쉽게 좋은 반응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T세포가 이미 만들어져 반응을 준비한다는 것은 2회차 접종 시 매우 좋은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T세포 반응이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임스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새로운 변이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없지만, 면역 체계는 변이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며 "2회차 접종 후 90% 이상의 사례에서 항체가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준으로 나타나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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