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동반 침체...하반기부터 회복 전망
내년도 한국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은행은 내년도 한국경제가 연 2.0% 성장에 그칠 것이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3.7%로 당초 전망치(4.6%)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증가에 그칠 것이며, 특히 상반기에는 0.6%의 낮은 수준의 성장에 그쳤다가 하반기 들어 3.3%로 높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고용사정이 더욱 부진할 것이며, 임금상승률 자체도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질임금측에서보면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되고 그것이 실물경제에도 안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2010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며 4%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3%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국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비자물가가 3.5%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서는 2.5%까지 하락하면서 안정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따라서 내년에는 3% 내외를 유지하다가 2010년에는 2.6%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기악화로 인한 가계소득 악화와 내수 침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국장은 "가계 부채 부담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데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역자산 효과'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소비와 투자도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건설투자는 지방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