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소리에 ‘악’ 소리나는 통증, 십자인대 파열 치료 방법은?

입력 2021-02-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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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에 운동만 한 보약이 없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무리한 동작을 취하면 도리어 다치기에 십상이다.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는 관절 부위, 그중에서도 무릎 손상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곤 한다. 특히 근래 들어 무릎관절 내 십자인대파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해당 부위 손상은 운동을 하는 도중에 속도를 내다가 급정지하는 경우, 혹은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동작이나 급작스레 방향을 바꿀 때 등 여러 원인으로 겪게 된다. 해당 부위는 손상을 입으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과 장애가 야기된다. 왕성한 움직임과 활동량을 보이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 연령대인 경우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안쪽에 있는 전방, 뒤쪽에 있는 후방으로 나뉜다. X자 모양으로 무릎의 위와 아래의 관절을 이어주면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굵기는 5~10mm이며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격한 움직임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뚝’ 소리가 나며 파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 후방 십자인대는 모두 무릎 관절 중 십자(+) 형태로 있는 중요한 인대다. 전방의 경우 관절이 앞으로 밀려 나가지 않도록, 후방의 경우 뒤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준다. 또한, 회전 중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방 십자인대파열은 방향을 전환하거나 속도를 줄일 때 갑자기 정지하는 경우,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착지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후방 십자인대파열은 운동 중 무릎이 펴지는 방향 쪽으로 넘어가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져 정강이가 뒤로 빠질 때 발생한다. 혹은 무릎이 굽혀진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질 때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는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릴 가능성이 크다. 손상 직후에는 무릎 내 혈액이 차서 붓고 토통증이 나타나고, 운동 시 무릎이 빠지는 현상이나 덜렁거리는 느낌이 든다. 통증이 심해 보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상 정도가 적은 경우는 십자인대 부분파열이라고 하며, 기존의 관절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완전 파열이라고 한다.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손상 범위와 증상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릎에 소리가 들리며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십자인대 부분파열의 경우 인대가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않을 정도로 손상된 수준이다. 이에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서 단계적인 치료를 통해 관절을 보존하면서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기 치료로는 재활운동, 냉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게 된다. 또한, 인대의 치유 촉진을 위해서 주사치료와 카티스템 등을 실시해 증상의 완화 유도한다. 치료하면서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착용해 추가 손상을 막고 안정을 취한 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재활운동 치료를 하며 인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십자인대의 파열 범위가 넓거나 완전파열이 되었을 때는 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불가피하다. 먼저 봉합술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끊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치료 방법이다. 다만 이는 끊어진 부위가 대퇴골에 가깝거나 경골 부착부에서 건열 골절이 동반됐을 때 시행 가능하다.

십자인대 재건술의 경우, 파열된 인대를 대신할 새로운 인대를 넣고 고정해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자가건이나 타가건 모두 이용 가능한데, 완전히 파열되었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인대 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면 무릎 관절의 고유 기능을 한층 더 유지해볼 수 있다. 수술 시 평균 5~10일 입원하게 되며, 보조기는 2~3개월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상희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십자인대는 20, 30대의 젊은 남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해야 향후 무릎 사용도 편해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파열 상태 등을 고려해 재활치료나 재건술 등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혹여 십자인대 재건술을 하게 되면 수술 이후에도 안정을 취하며 재활에 집중해야 하므로 목발 1개월, 보조기 2, 3개월을 착용하며 생활하고 6~9개월 후부터는 가볍게 운동하면서 무릎의 기능성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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