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日·中 '톡 쐈다'...홍초 등 음용식초 시장 '꿈틀'

입력 2021-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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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상)

홍초 등 음용식초가 ‘K푸드’ 열풍에 새롭게 올라탔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초와 같은 음용 식초 수요가 동반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초 수출액은 톤당 4550만 달러(한화 508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43% 대폭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 주도 국가는 전체 수출액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식초 종주국’ 일본이다. 일본에 수출한 식초 수출액만 4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 관계자는 “식초가 면역력 유지에 효과가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에다 이온카페란테(일본의 대표적인 수입식품 전문점) 한국 박람회를 실시할 예정으로 향후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사진=CJ제일제당)

대상은 음용 식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일본 수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현지에서 출시한 홍초로 만든 '곤약젤리‘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대상 측의 설명이다.

가장 크게 증가한 시장은 중국으로, 지난해 230% 증가했다. 중국 내 신규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수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의 과일 발효 식초인 '미초'의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 대비 약 50%가량 성장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의 미초는 2019년 일본 시장에서 8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5년(50억 원)보다 17배 이상 매출 신장률이 대폭 증가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흑초 위주의 음용 식초를 즐기던 일본에서 현재 '미초'를 중심으로 한 과일 발효 식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면서 “과거 중장년이 주 소비층이었던 일본 음용 식초 시장에서 2030 여성을 대상으로 맛과 미용을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집밥족이 늘면서 요리할 때 쓰는 조미 식초 수출량도 소폭 증가했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각각 10% 내외, 1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초, 간장 등 조미 식품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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