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연기금 KOSPI 비중 조절 성격의 순매도 당분간 지속”

입력 2021-02-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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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연기금의 코스피(KOSPI) 비중 조절 성격의 순매도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연기금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지속 중”이라며 “연기금 KOSPI 누적순매도대금은 2020년 6월 이후 현재까지 18.1조 원을 기록(7일 기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순매도 속도는 2021년 초부터 가속하고 있다”며 “국민연금 2021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6.8%로 2020년 대비 0.6%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6월 이후 연말까지 연기금의 하루평균 순매도대금은 556.0억 원인 반면 2021년 들어 3766.8억 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식시장 내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은 자산배분 비중을 목표에 근접하게 조정해야 한다. 2021년은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2021~2025년) 원년으로 목표 비중을 2020년 5월 의결한 바 있다. 국내주식 비중은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안 고려 시 2025년 말까지 15% 내외로 단계적 하락 예정이다.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신흥국 주식시장 강세는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크게 높였다. 국민연금 2020년 11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포트폴리오는 158.2조 원으로 금융부문 내 19.6%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는 12월 KOSPI200 수익률 12.5%를 고려하면 2020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17.3%)을 초과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 연구원은 “연기금 국내주식 순매도는 상반기 중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1년 초부터 펼쳐진 KOSPI 대형주의 강한 상승 랠리는 연기금 국내 주식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채권 등 다른 자산 수익률이 국내주식보다 낮은 상황을 지속하면서 연초부터 빠른 비중 조절을 유발했을 것”이라며 “연기금 비중 조절 성격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 KOSPI 순매도 가속화에도 지수 상승효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2021년 국내주식 목표치 142.8조 원을 크게 웃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노동길 연구원 예상 비중 22.5%)한다. 노 연구원은 현재 KOSPI 레벨이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연말까지 추가로 가능한 연기금 KOSPI 순매도는 30조 원대로 판단한다.

그는 “연기금 2021년 하루평균 KOSPI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초 목표 비중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자산배분 목표 달성 시점이 연말이고, KOSPI 연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동시에 고려하면 연기금 순매도 속도는 6월 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SPI 대형주 위주인 연기금 포트폴리오를 고려했을 때 순매도 영향력은 시가총액 최상 위주에 집중되고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연기금 KOSPI 순매수 궤적과 KOSPI 대형주 지수(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 순매수 궤적이 일치한다”며 “연기금 순매도가 KOSPI 중·소형주와 KOSDAQ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으며, KOSPI 거래대금 내 연기금 비중은 8.8% 수준으로 과거 고점 대비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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