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 부양책 기대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2-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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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상승
경기 부양책 항공사 급여 지원 소식에 항공주 급등
기업 호실적·백신 공급도 긍정적 영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의회의 경기 부양책 처리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호실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52포인트(0.76%) 오른 3만1385.7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76포인트(0.74%) 상승한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35포인트(0.95%) 높은 1만3987.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세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된다면 2022년 미국이 완전 고용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의회에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경기 부양책이 없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길고 느린 경기 회복을 겪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5일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켜 경기 부양책 처리에 한발 가까워졌다. 통상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지만, 결의안이 처리돼 과반의 찬성만 얻어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50대 50으로 동률이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공화당의 찬성 없이도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주 안에 상원에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강세장에 있다”며 “백신이 배포돼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재개돼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양책에 항공사 급여 지원 항목으로 140억 달러(약 15조6940억 원)의 포함된다는 소식에 이날 항공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은 3.4%, 유나이티드항공은 5.2%, 델타항공은 5.1%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첫 100일간 최소 1억 회분의 백신을 투여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백신 5930만 회분이 공급됐으며 이 중 4241만 회분이 접종됐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51만 명을 넘었다.

기업의 호실적 역시 랠리를 이끈 요소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95개의 S&P500 포함 기업 중 81%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버테크놀로지스와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는 10일에, 월트디즈니와 아스트라제네카는 11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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