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 삼성SDIㆍLG화학 등 배터리 대형주...구정 이후도 뛴다

입력 2021-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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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세계 EV 배터리 시장 연평균 32.3% 증가

▲LG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제공=LG화학)

지난 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인 배터리 대형주들이 구정(11일∼14일) 이후에도 성장성을 버팀목 삼아 지속적인 탑픽(Top Pick, 최선호) 종목군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대 배터리 대형주의 상승세는 지난 해 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포드, GM,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전기차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데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배터리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지속해서 언급되고 있어서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재평가가 지속해서 이뤄질 전망이다.

1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도요타ㆍ파나소닉 조인트벤처(JV)에 약 10조 원 투자 지원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본 산업계와 정부는 전기차 시장 개화 속도 및 배터리 증설에 관해 보수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이번 지원은 유의미한 움직임의 변화다.

또한 유럽 집행 위원회가 배터리 밸류 체인에 3조9000억 원 투자 지원을 승인했다. 대상은 12개국 42개 기업(BMW, FCA 등)이다. 위원회 측은 이를 통해 민간 투자 12조 원을 끌어내 2028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은 9년간 배터리 관련 투자 총 16조 원으로, 연평균 금액 1조8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며 “투자가 확정된 금액은 연평균 4000억 원 수준이며, 유럽의 진의는 소재 산업 육성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등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확대 예상에 따라 주요국 정부까지 나서서 민간 투자(생산능력 확대)를 이끌어 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이다. 파나소닉의 실적을 점검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파나소닉은 지난주 실적 발표를 했고, 컨퍼런스 콜에서 원형전지 공장 라인 전환 작업 및 증설 작업 영향으로 배터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파나소닉 12월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줄었고 2020년 연간 출하량도 8% 감소했다”며 “파나소닉의 연간 시장 점유율 역시 2019년 24%에서 19%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 업체 3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7%에서 2020년 37%로 상승했다”며 “△유럽 및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속 해당 시장 내 한국 업체들의 높은 점유율 △가장 가파른 증설 추이 및 수익성개선 추세 등 배터리 대형주들에 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침투율은 2018년 3.2%에서 2020년 5.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세계 전기차 침투율은 2020년 5.0%에서 2025년 15.7%, 2030년에는 36.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출 가스 규제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독자적인 수요 창출 (자율주행, IT기기와의 연계성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경제성 강화가 예상된다”며 “2021~2025년 세계 EV배터리 수요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연동하면서 연평균 32.3%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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