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밥족' 덕에 CJ제일제당·농심 등 K푸드 기업 실적 '날개'

입력 2021-02-08 16:25수정 2021-0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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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대상, 매출 '3조 클럽' 등극 눈앞

글로벌 ‘집밥’ 특수에 힘입어 식품기업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외출을 자제하고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해외 시장에서 라면·만두 등 K푸드가 선전한 덕분이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사상 첫 영업익 1조 돌파…해외 매출 비중 60%=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3596억원으로 전년보다 5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313억 원으로 335.2%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0.9% 늘어난 14조1637억 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4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면서 CJ제일제당의 국·탕·찌개 부문 HMR이 2000억 원대 메가브랜드에 올랐으며, 햇반ㆍ만두에 국물 요리까지 HMR 주요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국내와 해외를 합친 총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968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해외 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슈완스(2조8322억 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4조1297억 원에 이르며 약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돼,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 원을 달성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 사업부문 매출은 2조 98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3122억 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발린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CJ Feed&Care(사료ㆍ축산) 부문은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조2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며 2193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라면서 "국내외에서 HMR 중심의 ‘집밥’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오리온·농심 등 줄줄이 사상 최고 실적…대상, '3조 클럽' 눈앞= ‘K스낵’ 열풍과 ‘꼬북칩초코츄러스맛’을 앞세운 오리온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2304억 원, 영업이익 37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2%, 1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법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회복했다.

(사진=농심)

'짜파구리' 인기와 '깡' 열풍에 힘입은 농심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배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2조 6398억원을 기록했고 수익성 면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여 영업이익은 1602억 9749만원으로 103.4%나 증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K라면이 선전해 농심은 글로벌 5위 라면 기업으로 등극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 총매출이 전년보다 24% 성장한 9억 9000만 달러(한화 1조 1073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대상)

대상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대상은 중화권 및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 3739억 원을 달성했다. 대상은 올들어 '종가집 김치' 등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어서 4분기에 평균 분기 매출만 달성해도 무난히 3조 클럽 진입이 가능하다. 증권시장의 지난해 추정 매출도 3조1000억원 대에 이른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 집밥족이 늘면서 종가집 김치, 고추장 실적이 국내외로 호조세를 보였고,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 등의 성과로 지난해 3조 원 매출을 넘볼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샘표식품도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장류 제품 매출이 호조를 띠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3189억 원의 매출과 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6%, 37.8% 증가했다고 잠정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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