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평균 6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일찍 어두워지고 빈번하게 내리는 눈이 얼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는 이유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외상이 없으면 사고를 수습하기에만 급급해 정작 자신의 몸 상태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시간이 지난 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런 교통사고 후유증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따뜻한 계절보다 혈관과 근육, 인대가 수축되고 긴장되기 쉬워 경미한 사고에도 후유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교통사고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뒷목과 허리의 근육통과 무릎, 팔꿈치의 관절통, 두통, 오심, 소화장애, 어지럼증, 이명, 우울감, 수면장애 등이 있다.
사고 당시 외부의 강한 충돌로 신체 부위가 충격을 받은 경우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몸 안 여러 부위에 심하고 작은 손상이 생겨 구석구석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중 목 통증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흔한 증상이다. 무거운 머리 무게를 항상 지탱해야 하는 목뼈 특성상 사고 시 가장 먼저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끼리 충돌할 때 가장 먼저 뒷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마다 달라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수 주가 지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에 교통사고를 겪은 적이 있고 사고 이후 별다른 원인 없이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을 겪는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 중 하나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은 체내에 혈액, 혈전 등이 정상적인 혈액 순환을 가로막는 정체된 상태를 의미한다. 어혈이 있으면 몸의 근육 사이나 장기 사이에서 통증을 유발시키고 기와 혈의 순환을 방해해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조재경 청구경희한의원 인천논현점 원장은 “뒤늦게 발병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부작용 없이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원인을 파악한 다음 어혈을 배출하기 위한 침치료와 한약처방, 사고 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체형교정효과가 있는 추나요법 등 환자의 증상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