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례상 비용 27만~37만 원…설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

입력 2021-02-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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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축산물·과일·채소 등 모두 올라…장바구니 부담 커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4일 서울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최대 37만 원 선으로 대형마트 보다는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차례상 구매 비용(설 성수품 28개 품목)은 전통시장 26만7392원, 대형유통업체 37만4370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5.8%와 17.4% 올랐다.

먼저 쌀은 지난해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5일 기준 쌀 상품 20㎏당 평균 가격은 5만7180원으로 지난해보다 21.4%, 평년보다 37.7% 뛰었다.

이에 따라 떡국에 사용되는 흰떡 1㎏ 가격은 4일 기준 전통시장 5871원, 대형유통업체 533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열흘 전 가격보다 각 20.2%와 3.8% 오른 수준이다.

떡국에 쓰이는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전통시장의 경우 5.5% 상승한 1만3380원, 대형유통업체는 9.1% 오른 2만385원이었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달걀은 30개 한 판당 전통시장 7563원, 대형유통업체 6549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54.8%와 17.6% 상승했다.

과일이나 채소류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해 집중호우와 긴 장마로 낙과 등 피해가 컸던 사과는 전통시장 기준 5개당 9536원에서 1만7050원으로 78.8%, 배는 5개당 1만4302원에서 2만2838원으로 59.7% 급등했다.

시금치(400g) 가격은 전년 대비 전통시장의 경우 2081원으로 32.7%, 대형유통업체는 4253원으로 58.9% 올랐다. 고사리(400g)도 전통시장 5017원, 대형유통업체 1만3510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6.9%와 9.2%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김장철 가격이 반짝 올랐던 배추와 무는 공급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배추 300g 가격은 전통시장은 471원에서 302원으로 35.9% 내렸고, 대형유통업체는 343원에서 231원으로 32.7% 하락했다.

무 200g 가격 역시 전통시장 244원, 대형유통업체 176원으로 각각 33.3%와 45.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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