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예약 판매를 시작한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세트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1.3% 늘었다.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이 20만 원으로 높아졌고, 비대면 설 트렌드로 고향 방문 대신 프리미엄 제품을 보내는 등 여느 때와는 다른 명절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51.8%, 수산 45.4%, 농산 53.3%, 건강/차 58.2%, 주류 48.4%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1월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역시 전년 대비 79.5% 늘었다.
무엇보다 정부가 설을 맞아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을 한시적으로 2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10만~20만 원대의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안성마춤 한우행복(13만 원)’, ‘신세계소담사과/배세트(14만 원)’, ‘수협 특선 굴비 오복(15만 원)’ 등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약 2배 올랐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30% 늘렸다.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엄격히 관리하는 5스타 상품인 ‘명품한우 다복(55만 원)’은 1++ 최상급 한우다. 가장 쓰임새 많은 등심로스, 양지국거리, 정육불고기 부위로 구성해 지난해보다 39% 매출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영광굴비 ‘수협 영광 참굴비 행복(30만 원)’은 매출이 78% 늘었다.
온라인 전용 상품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지난해 설보다 약 30%가량 물량을 확대했다. 온라인 상품은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전년 대비 67% 신장했으며, 특히 축산 65.4%, 수산 49.9%, 청과 78.8% 등을 기록하며 비대면 쇼핑 강세를 보였다.
위생과 면역력이 중요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수삼 세트부터 새롭게 출시한 지리산 목청꿀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매년 베스트 상품인 홍삼과 더불어 수삼 원물세트도 지난 설보다 매출이 43% 늘었다. 대표 상품인 ‘명품 수삼 세트’(50만 원)는 총 50세트 한정으로 한 뿌리당 중량이 220g 이상으로 체형이 곧고 뇌두가 굵은 모양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홍삼 세트 매출은 59% 증가해 홍삼키즈 상품부터 홍삼견과까지 명절 선물 인기를 이어갔다. 올 설에 처음 선보인 지리산 목청꿀(25만 원)은 60개 한정 수량이다. 꿀과 계피 도라지 세트(7만 원)는 국내산 아카시아꿀에 국내산 도라지와 베트남 엔바이지역 고품질 계피를 15~20일 숙성한 제품으로 환절기 건강에 좋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이 늘고, 선물로 마음으로 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프리미엄 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발굴해 고객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