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역대 최대 2조6372억 순익 달성…배당성향 20%로 나춰

입력 2021-02-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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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이 지난해 2조63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난 2005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배당 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췄다. 주당 배당금은 2019년보다 16% 줄었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2457억 원) 증가한 2조6372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5조8143억 원)과 수수료 이익(2조2557억 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8%(1454억 원) 증가한 8조700억 원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호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의 전입액은 총 84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 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 원을 적립했다. 또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도 4분기에 1126억 원을 쌓았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28억 원, 순이자 마진(NIM)은 1.54%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 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 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별로는 하나은행이 4분기 3557억 원을 포함, 지난해 총 2조10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6.1%(1297억 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 이익(5조3078억 원)과 수수료 이익(7113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2813억 원) 감소한 6조191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34.3%로 전년 대비 10.3%p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1306억 원) 증가한 4109억 원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 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5%(694억원) 오른 1772억 원, 하나카드는 174.4%(982억 원) 증가한 15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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