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집콕 늘자 침입범죄 40% 줄었다

입력 2021-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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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스원)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침입범죄 동향이 맞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80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침입범죄는 2019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 자체가 줄고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생긴 변화라고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침입범죄는 1월이 전체의 14.5%를 차지,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침입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 지난해 1월 역시 설 연휴가 있었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이라 침입범죄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4월(10.3%) 8월(10.3%) 2월(9.5%) 순으로 침입범죄 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4월이다.

2019년 침입 범죄 추이를 살펴보면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뒤 매달 줄어들며 4월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는 4월에 역으로 침입범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6,737명에서 4월 887명으로 급감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침입 범죄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사진제공=에스원)

2020년에는 예년과 다르게 평일에 침입시도가 두드러졌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월요일(17.6%)> 화요일(16%)> 일요일(14.9%)> 수요일(14.9%)> 토요일(14.1%)> 금요일(11.8%)> 목요일(10.7%)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침입범죄가 주말과 휴일에 집중됐던(토>일>금>월>수>목>화요일 순)것과 다른 양상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주말에 ‘집콕’을 하면서 주말 침입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침입범죄가 일시적으로 줄었을 뿐 없어진 게 아니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에스원)

더불어 침입범죄가 빈번했던 시간과 수법 등을 분석한 자료도 공개됐다. 침입시도는 주로 0~6시에 집중됐다. 0~6시 발생률이 전체 건수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2시(19%)에 침입범죄 시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24시(20%), 6~12시(7%), 12~18시(5%)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에스원)

침입 경로를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주로 창문(33%)을 통해 침입했다. 이어 보조출입문(29%), 출입문(25%) 순이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61%는 창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물품은 현금(85%)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이 늘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명절 연휴 간단한 나들이나 외출도 범죄 피해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침입 범죄는 감소했지만, 보안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보안솔루션을 사용하는 목적이 ‘범죄 예방’에서 ‘일상의 편의’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에스원의 언택트 솔루션 판매량이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출입 및 경비 작동이 가능한 ‘모바일카드’의 지난해 발급 건수는 지난 2018~2019년 평균 대비 58% 증가했다. 모바일로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모바일뷰어’의 사용자 역시 19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외에도 에스원의 대표적인 언택트 상품인 PC오프 솔루션은 87.4%, 언택트 물류솔루션인 유비스는 12.7% 판매가 증가하는 등 언택트 솔루션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상이 회복되면 침입범죄 역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보안과 편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언택트 솔루션이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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