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재산세 낮추고 재개발 늘린다"

입력 2021-02-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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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50%까지 감면…시민들 부담 덜려는 의도
7가지 공약 제시…"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 짓자"
정부 정책 두고선 "모두 믿기 어렵다"며 비판
박영선 향해선 "준비를 못 하신 것 아닌가 생각"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원더풀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재산세를 50% 감면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폐지하는 등 시민들의 부담을 더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건강한 거주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차 정책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정책 발표는 앞선 아동정책과 환경정책에 이어 부동산정책이 주된 내용이었다.

나 후보는 "건강한 서울의 건강한 주거"라며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짓고 풀건 풀어 드리는'의 앞글자를 따 부동산 원더풀 공약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재산세 다이어트 △청년·신혼부부 주택마련 부담 해소 △상생과 공존의 도시개발 △재건축·재개발 규제 해제 △주택공급 △임대주택 공급 △그린 서울 등 총 7가지 내용이 담겼다.

나 전 의원은 문 정부가 부동산정책에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주택가격의 급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자료집을 통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인상됐다"며 "종부세양도세 등 각종 세율도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담세 능력과 인내는 한계"라며 "문 정부의 재산세 거품과 취득세 폭탄을 확실히 다이어트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을 두고선 "정부 정책을 모두 믿기 어렵다"며 "실질적인 공급확대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선 "일률적인 과도한 규제로 주택공급을 막고 도시경관을 저해했다"며 "일률적인 층수 제한을 해지 및 완화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을 One-Stop 처리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가 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정말 경선 과정에서 많은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서울 시민 여러분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단일화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대해서도 부동산 관련 공약을 지적하며 "다소 무리가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그동안 준비를 못 하신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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