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 본격화…이르면 이달 착공

입력 2021-02-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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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린데그룹과 생산·판매 등 합작법인 2개 투자 계약 체결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 (사진제공=효성)

효성이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 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하는 이 공장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로 지어질 예정이다.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간 10만 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3만 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특히 액화수소 충전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돼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하이드로젠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한국 정부가 수소 전기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린데의 세 번째 액화수소 공장이 될 것이며 효성과 손잡고 국내 수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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