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4일 국내 증시에 대해 약보합세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와 한국 기업의 이익 체력 개선 강도도 양호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MSCI 한국 지수 ETF는 0.90% MSCI 신흥 지수 ETF는 0.14% 상승했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과 애플카 관련 언론 보도 등으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또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수급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오늘 미국 상원 운영 규칙 합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 되고 국제유가 또한 상승 폭도 확대됐다.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를 높인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미 증시에서 최근 상승폭을 컸던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 2022년까지 이어질 이익개선 국면이 올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는 증시 전반적인 이익 개선세의 강도, 증시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1월의 주가 하락 국면에서는 에너지, 화학, IT 하드웨어 등의 하락 폭이 작았다. 반면 금융, 철강, 조선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익 증가율이 높은 성장주들이 최근의 변동성 국면에서도 성과가 양호했던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종 전반적으로 2021, 2022년에 대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진행 중인 점이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 철강, 운송, 화학, 반도체, 자동차의 전망치 상향 폭이 크다. 금융 업종 중에서 증권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