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후보자 청문회서 의원들 “고맙다”고 인사한 까닭은?

입력 2021-02-03 17:11수정 2021-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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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산자중기위) 의원들이 “고맙다”, “경의를 표한다”라고 칭찬하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권 후보자의 깨끗한(?) 신상 때문이다.

3일 국회 산자중기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후보자의 자동차 보유 내용을 공개했다.

중소형 자동차를 중고로 매입해 10년 이상, 폐차할 때까지 탔단 것.

이어 신 의원은 “이번에도 중고차를 매입하셨던데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머뭇거리다 “중고차도 괜찮다(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부동산과 관련해 권 후보자는 “10년 전에 선출직 공무원 시절에 주택을 한 채 취득했고 재산공개 의무가 없던 시절에도 한 채 취득했던 바 있다”며 “하지만 단 한 번도 2주택이었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권 후보자에 “고위공직자로서 큰 차원에서 국민이 보시기에 도덕적 흠결이 없게 살아온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청문회가 정책질의 위주로 진행되도록 신상 관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정책 질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후보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권 후보자는 “모두 인정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권 후보자는 2010년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당시 거주하던 고양시에서 화성시로 주소를 옮겼다가, 7개월 만에 고양시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위장 전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주소 관련 문제가 있었단 점을 모두 인정한다”며 “자녀들의 학업 문제나 투기 목적이 아니었고 극히 짧은 시간이었던 점을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도시에 주소를 놓고 출마를 하는 것이 참 면목 없는 일”이라며 “위장 전입의 사전적 의미로 본다면 한 마디도 변명하지 않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특수목적고등학교 진학과 관련해서는 “광역의원 출마 결정 당시 딸이 중3이었고 원래 살던 동네(고양시)에서 쭉 지내고 싶어 했다. 국제고 진학은 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그나마도 화성시로 주소를 옮기는 바람에 한 지역에 쭉 살던 딸은 지역특기자 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시험을 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목고 설립은 반대하고 그건 오랜 소신”이라면서도 “그래도 딸이 원해서 가겠다는데 어떻게 말리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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