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국채가 많으나 현재 미국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어 당장 매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흐름에 있어서 미국 국채가 유동성이 상당히 놓다"며 "우리가 필요할 때 팔 수 있는 자산들이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차관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 국채의 경우 사실상 매각하기 어려워 외환보유액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 2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은 모두 다 유동성이 매우 높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자금경색을 보유액으로 해소하다보니 외환보유고가 줄었지만 전 세계 6번째 수준이며 긴급시 대외지급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관은 기업들의 유동성 악화와 인색한 은행들의 대출에 대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틀어쥐고 있어 유동성 부족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은행을 통해서도 자금이 원활히 공급하도록 하겠지만 필요한 산업 현장에 정부가 자금이 직접 공급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 역시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금공급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에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바닥을 다지면서 완만하게나마 회복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