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확실성에 현금 비축한 포스코ㆍ현대제철

입력 2021-02-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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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중시하며 투자 등 축소…미래사업 투자 나설 듯

(사진제공=현대제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불확실성에 시달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현금을 비축했다. 실적 반등세에 돌입하면서 올해부터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철강업계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의 자금 시재는 전년보다 4조 원 가까이 늘었다. 자금 시재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유동성 유가증권, 유동성 만기채무증권이 포함된다. 주로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들이다.

2020년 연결기준 자금 시재는 16조3645억 원으로 2019년 12조4634억 원보다 3조9011억 원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현금성 자산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3592억 원으로 2019년의 1조711억 원보다 1조2881억 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을 겪자 유동성 늘려 미래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분기 적자를, 포스코는 2분기 별도기준 적자를 내는 등 상반기에 코로나19 충격을 겪었으며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도 계속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초에도 170달러대에 열흘 이상 머물렀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동호주 항구로 수입된 원료탄 가격은 전날 기준 156.54달러로 전월 대비 52.18달러, 50%가 뛰었다.

이에 투자를 줄이고 운전자본을 감축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 향상을 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전년 수준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해 순운전자본 감축, 투자비 집행 최적화, 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 시재를 증가시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20조4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억 원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65.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차입금은 11조2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17억 원이 증가했으나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5551억 원 감소한 9조160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을 확대했으며 투자 및 운전자금 축소로 순차입금은 감소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소 사업과 2차전지, 차세대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투자를 축소한 만큼 올해에는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래사업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로 지난해보다 2조7000억 원 증가한 6조1000억 원을 계획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1조1000억 원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포항 1고로 노후 코크스 대체 신설, 광양 4고로 개수, 포항 부생가스 발전, 저탄소, 미세먼지감소 등 환경투자 등에 2조 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고성능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을 가속하는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 및 부품 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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