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향해 "USB에 원전 내용 없어... 文에 묵과할 수 없는 공격"

입력 2021-02-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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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북한 원전 문건 논란과 관련해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며 "야당은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날세웠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시기에 저는 국무총리로 일했다.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정보원은 남북 관계나 북한의 중요정보를 저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대통령은 저에게 특별히 지시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였다"며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의 공소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일부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문서 중에 '북한 원전 건설 추진'이 포함되면서 현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물밑에서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삭제된 문건은 2018년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초중반에 작성됐고,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원전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충격적 이적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은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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