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외국인 이탈과 증시 조정 경계 필요”

입력 2021-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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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1일 글로벌 증시 과열 우려가 드러난 만큼 기간조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단독 악재가 없었음에도 주가 하락이 여타 지역에 비해 컸던 것은 상대적으로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주요국 주가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 변동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는 이익 전망치 상향 정도보다 PER 밸류에이션 확장이 강했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불어 닥친 과열 우려 속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주가 급락 시 외국인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던 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경기 및 이익 회복 기대와 환율 측면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가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장기추세 대비 1표준편차를 이탈했던 시기(국내 증시 과열 부담이 커졌던 시기)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나, 반대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증시 과열 부담이 진정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 방향을 좌우하고 있는 ‘저금리’와 ‘경기 회복 기대’라는 2가지 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역시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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