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존슨앤드존슨(J&J)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시장에 우려가 퍼졌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예고했고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해 유가가 엇갈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27%(0.14달러) 내린 배럴당 5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63%(0.35달러) 상승한 배럴당 55.8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J&J는 이날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66%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남미,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각각 72%, 66%, 57%의 예방 효과를 보여 평균을 산출한 것이 66%다.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이미 접종에 들어간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를 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영국발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날 첫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사망자도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 예방 효과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초 2~3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약속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률도 개선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7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0만 배럴 증가였지만, 실제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