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전기차 ‘가격 전쟁’...BMW, 중국서 할인 공세로 테슬라에 도전장

입력 2021-01-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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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39만9900위안…15% 인하
테슬라·니오와 정면 대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의 로고. AP뉴시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테슬라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하자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BMW는 자사의 첫 번째 양사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의 가격이 39만9900위안(약 6911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가격인 47만 위안에서 15% 낮춘 것이다. BMW는 iX3의 고급 버전 가격도 51만 위안에서 43만9900위안으로 인하했다.

투러 시노오노인사이트 설립자는 “BMW의 iX3와 테슬라의 모델Y, 니오의 ES6이 직접 경쟁할 것”이라며 “BMW는 가격 인하로 iX3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말하자면, 이전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BMW보다 먼저 가격 인하 소식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모델Y의 가격은 기존 48만8000위안에서 33만9900위안으로 30% 인하됐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ES6는 35만8000~46만8000위안 선에 판매 중이다.

BMW는 중국 브릴리언스와 50대 50 지분으로 투자한 합자 회사 BMW브릴리언스를 통해 중국에서 iX3를 제조한다. BMW는 iX3가 BMW브릴리언스에서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최초의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이용 차량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순수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 판매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8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청정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35만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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